오늘은 팀원과 서로가 원하는 이상적인 팀의 운영이란 어떤것인지 팀 운영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좋은 팀이란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대화를 해보니 팀 리딩에 있어서 팀원들과 함께 팀의 미래에 대한 비젼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팀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몇년간 애자일하게 일하는 SW기업이 되고자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 중 'Self-Organizing Team' 이라는 키워드는 매력적이었고 제가 원하던 모델이었죠.


저는 전통적인 조직운영 방식에서 보이는 강력한 중앙집중형 리더십이 조직을 이끌어가는 형태가 아니라

통제가 적고 구성원의 자유도가 높은 리더십으로 운영이 되는 애자일한 조직운영을 하고 싶었습니다. 


Source : http://blogs.seapine.com



제가 이해한 'Self-Organizing'은 멋진 용어이지만, 실제 현업에서 몇년간 해보니

자율적인 업무결정권을 자유로운 업무방식으로 오해하는 팀원이 생기고 그로인해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들이 발생되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너무 적은 리더십을 가진 스크럼마스터는 팀원이 상호작용하여 협업이 되도록 하기에는 부족하였고

팀원에게 많은 결정사항을 위임하는 자율적 결정방식은 수동적이 지시에 의존해온 팀원들에게 괴로움만 가중시키게 되었습니다.


'서툰 목수가 연장을 탓한다'고 하더니 이게 그런 모습이네요. ㅎㅎ

사실 이것은 리딩을 제대로 못한 저의 무능력 때문이지, 자기조직적팀(Self-Organizing Team)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기조직적인 좋은 팀이란?


프로젝트의 핵심가치를 위반하지 않고 유연하게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사람들의 모임.

- 상호간 업무수행에 있어서 친화력(affinity)이 있을 것.

- 핵심가치를 달성하기 위하여 충분한 자격(competent)을 가질 것

- 팀의 공동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지

- 리뷰는 각각의 일정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처리하는 태도

- 핵심가치의 달성이라는 목표의 업무안에서는 자체적인 활동

- 중앙집중형 의사결정이 아니라 팀에 의사결정 권한을 분산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도 공유

- 개개인은 문제해결을 위하여 능동적인 대응


최근에는 운영방식을 좀 변경했는데 최종결정을 내리는 의사결정프로세스를 명확하게 하여 팀원의 책임을 덜어주면서

팀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형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잘하는 슈퍼개발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 설계, 코딩, 테스트, 배포를 할수 있는 스크럼 팀원이 다수 있어야 하는데 자원의 확보(항상 팀원이 부족합니다 ㅎㅎ)부터 교육이나 인적자원 관리 등의 이슈가 많아서 팀 리딩이 어려운것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팀원들이 모두 잘 따라주어서 예전 보다는 훨씬 나아졌으니 앞으로 점점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비트앱센터에서 어제 저녁 “Scrum 네~ 이놈!” 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있었다. 
아마도 제목을 보고 많이들 신청하지 않았을까?

서둘러 간다고 했지만 저녁시간이라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버거킹에 들러서 약간 늦었다.
(참석하는 예의상 그러면 안되지만 참을 수 없는 허기 ㅋㅋ) 

강사분은 현업에서 오랫동안 해오신듯 했지만 어떤분인지는 잘 모르고  그냥 강사 약력을 보고 참석했다.
외국에서 스크럼과 관련한 몇가지의 인증을 획득한것을 보니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참석했다.



주요한 내용)
1. 현업에서 경험한 많은 고민거리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
2. 스크럼에 대한 설명
3. 스크럼을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많은 좋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스크럼만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려는 태도보다는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론에 대한 이해와 사람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이 그림이 강의의 핵심인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몇가지의 생각을 했다.

1) 예상보다 더 많은 자료를 보니 많은 준비를 하셨구나. 짝짝~
2) 주의 집중을 위해서 마술도 하는 준비성 깜놀. 짝짝~
3) 마지막에 보여준 '박이사와 박봄'은 대중의 기호를 무시한 듯 ㅋㅋ
 
처음에는 스크럼에 집중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에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겪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고개가 끄덕여지더라.

우리 주변에서 자꾸 이런 강의가 많아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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