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웹튠을 원작으로 탄생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온라인에서 한달가량 조용히 소문이 들리더니, 어느새 백만관객을 돌파하고 평점도 9.5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미 연극으로도 만들어졌었고, 다시 영화로 만들었으니 스토리의 완성도는 꽤 인정받고 있는 셈이겠죠. 


저는 원작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봐서 그런지 감동이 크게 느껴졌는데, 영화속 배우들이 너무나 충실하게 원작을 재현한 덕분에 원작을 알고 보시는 분들은 감동이 신선하지 않을 수 있으니, 원작을 보시지 않은 상태에서 보시는 것이 제대로 된 감상법일것 같습니다. 


죽은 부인에게만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라고 고백하는 심술쟁이 영감 김만석. 그리고 그 심술쟁이 영감과의 사랑을 간직한채 살고싶은 송이뿐 할머니의 러브라인과 평생 치매걸린 부인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행복한 노부부의 모습은 제가 늙어서 닮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탓인지 영화보는동안 옆자리 노년의 여성분이 훌쩍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종종 영화를 보러 다니지만 부모님께 추천할 만한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 이 영화는 어머님께 한번 보시도록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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