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오픈소스 거버넌스 이야기를 많은 분들과 나누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그건 진정한 거버넌스가 아니죠, 제가 아는 거버넌스랑 다른데요' 였습니다. 그외에도 '그게 뭐예요' 또는 '괜히 그런 거 하지 마시지' 등의 이야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ㅎㅎ


사무실에 혼자 앉아서 이런저런 자료를 만들다가 한번 정리해보고 넘어가야지 하는 생각에 또 글을 적네요.

위키피디아를 보면 거버넌스라는 단어는 1980년대부터 대두된 통치 시스템의 개념으로 아직 정의에 대한 학문적 합의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거버넌스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 거버넌스, 기업 거버넌스, IT 거버넌스, 정보보안 거버넌스 등이죠.

때문에 거버넌스에 대한 해석이 혹자는 정치 철학으로 혹자는 조직 관리 방법으로 해석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죠. 


저는 몇년동안 여러 전문가 분들과 오픈소스를 기업과 공공이 어떻게 써야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해왔는데 그 결과물이 예전에는 도입가이드, 적용가이드 등에서 현재는 공개SW거버넌스가 되었습니다. 목적은 변하지 않았는데 좀 더 세련된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죠.


지금의 저는 공개SW거버넌스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공개소프트웨어를 안전하게 사용·적용 및 배포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다양한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라이프 사이클 단계별로 제시한




거버넌스라는 단어가 아직 대중적이지 못한 단어이기에 정리해서 자료를 만들었습니다만, 그 이름이 무엇이라고 불리던 간에,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요일이라 밀린 일을 하러 사무실에 나왔다가 불현듯 셀프회고를 하게 되어서, 생각난 참에 예전 자료를 정리해봤습니다. 일하러 왔다가 딴길로 샌 하루네요 ㅎㅎ


예전에는 기술에 대한 관리업무가 저의 주 업무였는데 최근 몇년동안에 경영 전반에 대한 시야가 필요한 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책상위의 내용을 보니 예전에 다루던 주제들이 많이 바뀌었다는걸 알 수 있네요.



사실 갑자기 애자일에 대한 기록을 돌아보게 된 것은 얼마전 링크드인을 통해서 모회사의 스크럼마스터 자리에 대한 제안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정신없이 달려오던 지난 몇년을 돌아보게 되었죠. 


오늘은 애자일에서 제가 배운것과 여전히 남은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의 애자일에 대한 시작을 더듬어보니 2006년 즈음에 켄트벡의 글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비슷한 고민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접한 다음, 켄트벡, 김창준 이라는 키워드에서 TDD, 디자인패턴, 사용자스토리, 회고, xper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애자일 프랙티스들을 여러 방식으로 적용해 보면서 익히고, 저의 주 업무가 변경되면서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만나서 현재 저에게 남은 것을 살펴보면 회고와 스크럼 보드 그리고 철학이네요.


우리는비슷한문제를풀고싶어하는다른이들과협업을즐기고, 개발하는내용을오픈소스화하고커뮤니티와정보를공유하며, 애자일한고객접근을통해고객의만족도를높이려고노력합니다


위의 글은 현재 회사의 웹사이트에 적어 둔 소개 내용입니다.


애자일이 저에게는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분명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예전처럼 기술에 대한 고민은 자주 하지 못하지만 기업의 경영에서도 그 정신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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